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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모든 형태의 억압과 차별, 전쟁에 반대하며 전세계 민중과 연대하는 평화의 발걸음! “평화야, ᄀᆞ찌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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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주여민회 작성일25-07-04 10:17 조회9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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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모든 형태의 억압과 차별,

전쟁에 반대하며 전세계 민중과 연대하는 평화의 발걸음!

 

평화야, ᄀᆞ찌글라!”

 

길 위에서 다시금 생명과 평화를 외칩니다. 더딘 회복과 반복되는 고통 속에서도 우리는 멈추지 않습니다. 삶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함께 살아갈 내일을 위해 올해도 우리는 다시 걷습니다.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은 2012년 강정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해군기지 건설로 구럼비 바위가 깨지고, 공동체가 파괴되는 참담한 현실 속에서 제주의 생명과 평화를 지켜야 한다는 절박함이 사람들을 걷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2017, 대행진은 강정이라는 한 마을의 고통을 넘어 제주 전역이 겪고 있는 개발과 군사화의 문제를 마주하며제주생명평화대행진으로 확대되었습니다. 국경과 지역을 넘어선 연대의 걸음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2025, 우리는 11번째 대행진을 시작합니다. 올해 대행진은 730일부터 82일까지 이어집니다. 기동함대사령부 창설로 동북아의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있는 강정마을에서 출발해, 난개발의 위협에 놓인 송악산과 알뜨르를 지나 제주시까지 걷습니다. 이 길 위에서 우리는 묻고, 말하고, 춤추고, 노래할 것입니다.

 

진정 제주에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더 많은 관광객을 위한 개발입니까? 더 큰 군사기지를 위한 희생입니까? 아니면 생명을 위한 존중과, 평화를 위한 공존입니까?

 

올해 대행진은 제2공항 반대 투쟁 10년을 되새기며 출발하고자 합니다. 수많은 이들이 함께 목소리를 모아온 지난 10, 그 여정은 도민의 자기결정권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이었습니다. 환경적 대책도, 경제적 타당성도 없는 제2공항 사업의 일방적인 추진은 제2공항이 결국 공군기지로 활용될 것이라는 사실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제주를 군사적으로 활용하려는 목적에 대해 우리는 단호히 맞설 것입니다. 성산이 강정의 뒤를 따르도록 두고 보지 않을 것입니다.

 

제주해군기지로 인해 강정은 결코 평화롭지 않습니다. 구럼비의 생명이 깨어진 자리에는 국가폭력의 상처, 공동체의 분열, 일상 속의 불안이 남았습니다. 거대한 크루즈선과 군함이 드나드는 강정 앞바다에 평화는 없습니다. 지금도 우리는 제주가 전략적 요충지라는 이름 아래 군사적 위협에 노출되고 있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기동함대사령부, 2공항, 한화우주센터 등 이 모든 것들이 강정과 성산을 비롯한 제주전역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송악산과 알뜨르는 무분별한 관광개발의 위협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성산의 아이들은 항공기 소음 속에서 자연을 빼앗길 위기에 처해 있고, 농민들은 삶터를 잃을까 두려워 밤잠을 설칩니다.

 

제주는 군사기지가 아닙니다. 제주는 개발의 실험장이 아닙니다. 제주는 생명과 평화의 섬입니다.

 

삶과 존엄의 위기 앞에 선 제주에서 우리는 전 세계 민중들과 연대의 걸음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12.3 불법 계엄에 맞선 시민들의 저항, 그리고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켜낸 숱한 이름 없는 이들의 용기, 그 모든 역사와 함께 우리는 걸을 것입니다. 모든 종류의 억압과 차별, 전쟁과 파괴에 맞서는 생명과 평화의 길을 함께 만들어 갈 것입니다.

 

우리는 제주 제2공항을 백지화하기 위해, 해군기지를 폐쇄하기 위해, 도민의 자기결정권을 쟁취하기 위해 걸을 것입니다. 우리는 생명과 평화, 그리고 제주다움을 지켜내기 위해 걸을 것입니다.

 

이제 선택의 시간입니다. 절망과 파괴의 길을 계속 고집할 것인가, 멈추고 돌아서 생명과 평화의 길로 나아갈 것인가. 우리에게는 개발과 군사화가 아닌 공존과 평화의 길로 나아가는 선택이 필요합니다. 도민의 동의를 얻지 못한 국책사업은 중단되어야 합니다. 제주의 평화는 군사기지로 지켜지지 않습니다. 생명은 파괴의 콘크리트 위가 아닌, 공존의 땅에서 피어납니다. 전쟁을 준비하는 섬에 평화는 없습니다. 세계 평화의 섬 제주의 미래는 우리 스스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도민 여러분 그리고 세계의 동료시민 여러분! 우리 함께 걸읍시다. 생명과 평화의 길 위에서 만납시다. 730일부터 82일까지, 제주 전역을 가로지르는 희망의 여정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평화야, ᄀᆞ찌글라!”

 

2025. 7. 3.

 

 

 

제주군사기지저지와평화의섬실현을위한범도민대책위/제주해군기지전국대책회의/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강정평화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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